현대사회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비만이다. 늘어가는 인스턴트 음식과 앉아서 일하는 근로 환경이 늘어가며 피할 수 없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비만의 원인이 환경적인 영향뿐 아니라 유전자에 의해 발생된다는 연구들이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다.
대표적인 비만 유전자는 FTO, MC4R, BDNF가 있다.
대표적인 비만 유전자
FTO(fat mass and obesrty)
정상적인 FTO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식후 혈중 그렐린(ghrelin)의 수치가 낮은 반면 이 유전자의 변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식후에도 그렐린의 수치가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렐린은 식욕조절 호르몬으로 보통 음식의 섭취가 줄었을 때 그릴렌 농도가 증가하여 음식을 섭취하게끔 유도를 하고 반대로 음식 섭취가 충분히 되면 농도를 낮추어 음식 섭취를 그만하게 하는 호르몬인 것이다. 그런데 FTO 유전자의 변이가 된 사람들은 이 기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음식을 충분히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렐린의 농도가 낮아지지 않아 계속해서 더 먹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변이된 FTO 유전자를 갖는 사람이 운동을 하게 되면 무려 30%나 유전자의 영향이 감소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어느 연구에 따르면 FTO 유전자를 하나만 가지고 있을 때와 두 개 모두를 가지고 있을 때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 한 개일 때는 비만의 확률이 30%인 반면 두 개를 가질 경우 비만률이 무려 70%나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변이 된 FTO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면 스스로 조절을 더 잘하려는 의지를 보여 다이어트 성공의 확률을 높여주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FTO 유전자의 변이를 가진 사람에게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잘 맞지 않는다. 저탄고지가 아닌 복합 탄수화물 저지방식이 훨씬 잘 맞는 유형이다. 복합 탄수화물에는 잡곡밥과 감자 등이 있는데 이러한 음식은 천천히 소화가 되고 지방으로 축적이 잘 되지 않는다. 이러한 복합 탄수화물 식단과 운동을 병행한다면 다이어트의 성공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가짜 식욕 유발 MC4R 유전자
정상적인 식욕은 우리가 몸에서 진짜로 배가 고프고 음식 섭취가 필요로 할 때 발생이 되는데 가짜 식욕은 배가 고프지 않은데 그냥 무언가 먹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쉽게 생각해서 진짜 배고픔은 꼬르륵 소리가 날 때가 진짜 배고픔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가짜 식욕이라 봐도 무방하다.
생체리듬과는 무관하게 뇌하수체 내의 식욕 중추가 자극되면 가짜 식욕이 발생된다. 이런 식욕 중추의 자극을 많이 받는 사람일수록 먹방과 같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여 밥을 먹은 지 얼마 있지 않아 배달음식을 시키게 되면서 과식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성들의 경우 대부분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다이어트를 잘하다가도 생리할 때가 다가오면 정말 참기가 힘들어지는데 이것 또한 MC4R유전자가 관련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MC4R유전자에 변이가 발생하게 되면 아무리 먹어도 충분히 배부른 느낌을 받지 못하여 많이 먹었음에도 또 먹게 되는 것이다. 결국 배고픔과 배부름의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MC4R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사람은 항상 밥 먹고 난 이후의 상황까지 대비를 해야한다. 치킨이나 피자 등의 음식을 시키는 대신 아몬드나 그릭요거트 같은 건강한 간식을 미리 준비해 놓고 본인을 자극할 만한 먹방을 멀리 하여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스트레스성 폭식을 유발하는 BDNF 유전자
BDNF 역시 음식을 적당량 섭취하면 배가 부르니 이제 그만 섭취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유전자인데 이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나면 이러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이 유전자는 우울감이나 스트레스 등을 받으면 먹는 것으로 푸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안타깝게도 한국사람들에게 이 유전자 변이가 많이 발생된다고 한다.
BDNF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은 평소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며 스트레스를 음식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소할만한 것을 찾아보아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특히나 달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는데 되도록 그런 자극적인 음식이 아닌 식이 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미역 같은 해조류 등의 칼로리는 낮고 포만감을 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마그네슘, 비타민B6 등의 영양제 섭취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다이어트를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9배나 많은 체중 감량에 성공을 하고 허리둘레 감소도 2.2배가 많다고 한다. 그러니 이러한 것에 모르고 다이어트를 하는 것보다 한 번쯤은 비만 유전자 검사를 해보고 본인의 몸 상태를 파악하여 다이어트 플랜을 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비만 유전자가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환경적인 요소가 나빠진다면 언제든 비만을 유발할 수 있으니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 모두를 고려하며 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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