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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컨트롤

다중인격장애로 알 수 있는 신체변화

by 레아2022 2022. 11. 5.

흔히 정신 또는 마음이 몸을 지배한다는 말들을 하고는 한다. 하지만 막상 내가 아플 때 그런 생각을 하기란 쉽지가 않다. 이러한 것들이 사실임을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다중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다중인격이란 다중인격장애라 불리는 일종의 질환으로 한 사람의 몸에 여러 인격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다중인격자들에 대한 통계 중 하나로 그들의 97%가 과거에 심한 심리적, 성적, 신체적 학대 등의 극심한 정신적인 충격의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다중인격자들이 그들의 감당하지 못할 현실에 맞서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 정신이 여러 가지 인격으로 나뉘어 포장하는 방식으로 분리시켜 하나의 인격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만한 일을 여러 가지 인격으로 대응해 감당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다중인격장애자들의 인격 변화와 신체변화 사이의 관계가 흥미롭다. 다중인격장애자의 하위 인격들은 저마다 다른 뇌파 패턴을 지니고 있다. 그와 더불어 각각의 인격은 생리학적으로도 명백히 분리가 되어있다. 각 인격마다 이름, 나이, 기억, 성별, 문화적 배경, 가족 배경, 지능 등등 주변의 모든 환경들이 각 인격마다 구분이 되어 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정말 흥미로운 점이 각 인격이 변할 때마다 각각의 인격이 가지고 있는 신체적 컨디션 또한 명확하게 바뀐다는 점이다. 한 인격이 다른 인격으로 전환이 될 때 의학적인 문제나 상태 또한 완전히 바뀐다는 것이다. 

 

시카고의 다중인격 연구 국제협회의 베네트 브라운 박사는 어떤 한 다중인격장애 환자의 모든 하위 인격체 중 하나만 제외하고 모두 오렌지주스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사례에 대해 말한다. 오렌지 알레르기가 있는 인격이 나타났을 때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 엄청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 심각한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곤 했다. 그런데 알레르기가 없는 인격이 나타나면 그 즉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알레르기 반응이 싹 없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음껏 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것이었다.

 

또 다른 예로 예일대의 정신의학자이자 다중인격장애 전문가인 프랜신 하울랜드 박사는 말벌에 쏘인 한 다중인격장애자의 반응에 대해 말한다. 어느 날 이 다중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의 눈이 말벌에 쏘여 엄청난 붓기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상태로 상담을 하러 온 것이다. 그의 눈이 심상치 않음을 안 하울랜드 박사는 안과의사에게 연락을 하였으나 안과의사는 외부 일정으로 1시간 정도 후에나 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는 와중에 그 다중인격장애를 앓는 환자가 너무 고통스러워하여 이를 어찌해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 한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하울랜드 박사는 이 환자의 하위 인격 중 하나가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는 무감각한 인격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울랜드 박사는 그 하위 인격으로 하여금 몸을 점령하게 하였더니 통증이 사라지며 1시간이 지나서 안과의사가 올 때쯤에는 눈의 붓기가 이미 사라져 말벌에 언제 쏘였냐는 듯이 말끔히 나아있었다. 그런데 웃긴 것은 약간의 시간이 더 지난 후 무감각한 인격이 통제권을 잃어버리자 다시 통증과 함께 눈의 붓기가 되돌아왔던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몸은 확실히 정신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 사실을 안다고 해도 무조건 의식적으로 몸을 조정하기에는 우리는 이미 우리도 모르는 사이 너무 확고한 집단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집단의식에 거의 세뇌되어 있다시피 하여 몸에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어떤 질병이 생기고 하면 그것이 미처 내 마음속의 문제임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의식적으로 몸을 지배하는 것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일종의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제대로 글씨를 쓰기까지 얼마나 많은 연습이 필요했는지 생각해보면 알 것이다. 이러한 훈련의 첫 시작으로 명상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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